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무릎수술에도 아랑곳않고 국가대표 재목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20일 검은 선글라스에 운동복 차림으로 목발을 짚고 대통령배전국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효창운동장을 방문, 약 4시간동안 고려대-방송대 경기등을 지켜보면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세밀히 살폈다.

이날 운동장에는 박항서 코치가 함께 했으며 고려대 소속인 이천수(20)와 차범근 전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21) 등의 몸놀림을 주목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장을 떠나기에 앞서 “전반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경기였다. 뚜렷하게 주목할 선수가 있기는 하지만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천수와 관련, “기술은 좋은 것 같지만 전체적인 움직임은 기대에 못미친다”고 말했고 이천수는 “인조잔디 구장인데다 히딩크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지난 18일 포스데이타 수퍼컵이 열린 안양구장을 직접 방문했는데,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국가대표팀 소집에 대비해 25일부터 시작하는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2001 조별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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