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의 희망' 이형택(25·삼성증권)이 마스터스테니스시리즈 에릭스오픈(총상금 340만달러) 본선 1회전에서 요나스 비요르크만(29·스웨덴)과 맞붙는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대회본부가 발표한 대진표에 따르면 예선 1번시드를 받고 대기중이었던 세계랭킹 81위 이형택은 본선자동진출 선수 중 불참자가 생김에 따라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1회전에서 세계랭킹 44위 비요르크만과 만나게 됐다.

마그누스 노르만·토마스 엔크비스트와 함께 스웨덴 테니스의 ‘3인방'으로 꼽히는 비요르크만은 97년 한때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강호여서 올시즌 투어대회 첫승을 노리고 있는 이형택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양손 백핸드가 위력적인 비요르크만은 스트로크 전형이지만 네트플레이에도 강한 올라운드플레이어여서 이형택이 쉽게 공략법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형택도 스트로크만큼은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단식보다 복식에 강한 비요르크만이 최근 하향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투지있는 경기를 펼친다면 충분히 꺾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에릭스오픈은 메이저대회(128명) 다음으로 많은 96명이 본선에서 대결하는데다 상금규모 역시 5번째로 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권위있는 대회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