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브라질·사진)·미셸 플라티니(프랑스)·프란츠 베켄바워(독일)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왕년의 축구스타들이 다음달 방한한다.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한국조직위원회는 다음달 4일 서귀포에서 열리는 조추첨행사에 나설 추첨자로 축구황제 펠레와 98년프랑스월드컵 조직위원장 플라티니, 2006년 독일월드컵조직위원장 베켄바워 등 3명을 최종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직위는 플라티니·베켄바워로부터는 이미 승낙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펠레와는 스폰서계약을 맺고 있는 마스터카드측과 접촉중이다.

조직위는 애초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축구협회장, 감독 등 4명을 추첨자로 내정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3명이 추첨하도록 방식을 확정함에 따라 계획을 바꾸었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축구선수로 선정됐던 축구황제 펠레가 조직위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3번째 방한이 된다.

펠레는 브라질 프로팀 산토스에서 활약하던 72년 한국대표팀과의 경기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고 98년에는 월드컵 공식스폰서인 마스터카드의 초청으로 방한,대한축구협회·월드컵조직위 관계자들과 만났었다.베켄바워는 서독 대표팀 선수였던 79년, 그리고 서울올림픽이 열린 88년 방한한데 이어 잉글랜드·남아공 등과 2006년 월드컵 유치가 치열했던 지난해도 한국을 찾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

98년 프랑스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냈던 플라티니는 이번이 첫 한국 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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