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및 대기업의 부도 등에 따른 실직 가장이 늘어나면서 생계형 창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한두달새 창업지원기관이나 대학교 창업강좌에 실직이나 퇴직한 가장 뿐만 아니라 30~40대 주부들이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15일 경남소상공인지원센터(센터장 정문식)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 현재 도내 창원·진주·김해 등 3개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찾은 예비창업자는 총 1만4334명으로, 지난 한햇동안 창업상담을 벌인 5155명보다 무려 178.1%나 증가했다.

이중 창업강좌에 참가한 인원은 총 20회 2922명으로 지난해 1708명에 비해 71.1% 증가했으며, 사업설명회의 경우 63회 1만2006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7.3배나 많은 인원이 몰려 창업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1171명의 창업희망자가 304억4600만원(인당 평균 2600만원)의 자금지원을 받아 실제로 경우는 지난해 466건보다 37.6% 신장한 641건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창업강좌를 찾는 여성의 발걸음이 눈에 띠게 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5일간 경남지방중기청에서 열린 ‘창업스쿨’ 참가자 83명 중 남성 예비창업자가 66.3%(55명)로 여전히 많았으나 30~40대 여성 예비창업자도 25.3%(21명)에 달하는 등 점차 여성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중 마산의 양귀임씨는 건설업을 하는 남편의 사업 불안으로 마산 해운빌딩에서 자본금 1700만원과 대출금 3000만원 등 총 4700만원으로 전업주부에서‘옛날짜장’의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창업한지 11개월째를 맞은 양씨는 경남소상공인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현재 직원 9명에 총매출액 3000만원(최근 3개월 평균)으로 인건비 800여만원 및 투자비 190만원 등을 공제하고도 순이익이 690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센터장은 “ 지난해와 달리 최근 경기가 어렵다 보니 창업에 대한 교육·상담 등 철저한 창업준비를 거친 후 개업하고 있다”며 “또 실직 위기를 맞고 있는 가장이 늘어나면서 여성이 생계를 담당하기 위해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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