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8년전인 지난 93년 3월 19일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84)씨는 현재 정정한 몸으로 통일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고 이씨의 손녀가 최근 평양방송을 통해 전했다.

이씨의 둘째 손녀로 김일성 종합대학생인 보람씨는 19일 평양방송으로 전해진 <장군님 계시어 할아버지는 세상에 두 번, 다시 태어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수기에서 “옥중생활 34년에 폐인이 될대로 돼서 판문점을 넘어섰던 우리 할아버지가 80(세)을 훨씬 넘긴 오늘까지도 정정해 계시면서 조국통일을 위해 글을 쓰고 계십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수기 말미에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결사 옹위하는 길에서 꼭 `제2의 이인모'가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 방송은 같은날 `장군님을 마음의 기둥으로 모시고 삽니다'라는 제목의 이씨 자신의 수기를 내보냈다.

평양방송은 이 밖에도 `우리 당이 잊지 않는 신념의 영웅' `만복을 꽃 피우라 사랑의 집이여' 등의 제목으로 이씨의 송환 8돌을 맞아 내보낸 보도물에서 그가 “민족의 자랑스러운 아들로, 신념의 영웅으로 긍지 높은 삶을 빛내이며 영원한 봄날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