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에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20일부터 3월2일까지 매출액 15억원 이상 법인 2893개를 대상으로 한 ‘1·4분기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4분기 기업경기는 매출 및 설비투자 둔화 등으로 전분기보다 더 부진했지만 2·4분기에는 이러한 현상이 진정되면서 경기부진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의 경우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1·4분기에 61로 전분기 75에서 더 내려갔지만 2·4분기에는 92로 조사됐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밑으로 내려갈수록 경기수준을 나쁘게 보는 사람들이 좋게 보는 사람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출증가율 BSI는 72로 전분기(87)보다 저조했지만 2·4분기에는 98로 나타나 기업매출이 다소 회복될 것임을 시사했다.

제품재고수준 BSI는 119로 전분기(113)보다 높아졌으나 2·4분기에는 110으로 나타나 기업의 재고부담이 가중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실행BSI는 전분기(93)보다 낮은 91로 나타나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감액하거나 늦추겠다는 기업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나 2·4분기에는 93으로 나타나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현상이 더이상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채산성 BSI는 전분기(74)를 하회하는 69로 나타나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2·4분기에는 87로 채산성악화가 진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도 업황 BSI가 전분기 58에서 1·4분기에는 53으로 떨어졌으나 2·4분기에는 80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매출증가율BSI도 전분기 73에서 1·4분기에는 65로 떨어졌다가 2·4분기에는 85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결과 BSI가 대부분 100 아래에 놓여있어 기업경기수준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2·4분기에는 ‘다소 완화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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