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의 양재신사장은 19일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3% 늘어난 1조69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사장은 또 “대우종합기계의 중국법인인 대우중공업연대유한공사를 내년에 현지 상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안에 유한회사 체제를 주식회사로 바꾸고 중국측 파트너를 구해 지분 20%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장비 전문업체인 대우중공업연대유한공사는 세계 최대의 굴착기업체인 일본 고마쓰사를 제치고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3000만달러다.

한편 대우종합기계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국철도차량과 한국항공우주산업보유지분, 디젤엔진사업 부문, 영등포공장, 대전사옥 등을 매각, 7천억-8천억원의자금을 마련해 이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양 사장은 "한국철도차량 지분은 현재 현대, 한진 등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은 한진그룹과 외국업체에서 지분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있다"고 말했다.

대우종합기계는 이를 통해 현재 1조원 규모인 차입금을 4천억-5천억원으로 절감,부채비율(299%)을 180% 아래로 낮추고 연간 이자비용을 300억원 수준으로 떨어뜨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종합기계는 중전기사업, 소재사업 등 비수익부문의 분사와 관리비용이 많이들어가는 직영 영업조직의 딜러체제 전환을 통해 비용절감 및 수익성 제고에 힘쓸방침이다.

양 사장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 및 설비투자 위축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해외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며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8억4천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건설중장비 부문에서 2억8천700만달러, 지게차 부문에서 2억1천800만달러, 공작기계 부문에서 2억1천8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최근 환율급등으로 수출량이 늘어나고 워크아웃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수출단가가 올라가고 있다"며 "1, 2월에는 적자였지만 3월에는 70억-80억원의 흑자가 예상돼 1.4분기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장은 "마케팅.영업전략이 충실히 이행될 경우 올해는 전부문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방산부문의 수주도 크게 늘어나고 외자유치 협상도 벌이고 있어 워크아웃의 조기졸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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