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를 하루앞둔 19일 증권거래소에서는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이 뚜렷한 관망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4포인트(0.81%) 떨어진 534.33으로 마감됐다.

지수는 6.83포인트 낮은 531.84로 시작한 뒤 23분만에 530선 아래로 하락했으나나스닥선물 강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어지자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마감직전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매수폭을 줄이자 지수는 다소 주저앉은채 종료됐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4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3억원과 1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업종이 1.83%, 증권업종이 0.45% 각각 올랐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내렸다.

또 SK텔레콤 지분의 해외 매각설이 퍼지면서 SK글로벌이 13.14% 상승한 8천520원으로 마감됐고 엔화약세에 힘입어 삼성중공업이 4.86% 상승한 5천600원에 이르러눈길을 끌었다.

지수관련 대형주로는 한국전력이 3%, 삼성전자가 2%, 한국통신이 1% 각각 하락했다.

대우중공업은 사흘째 상한가를 냈고 삼익악기.방림.일화모직.삼립정공.대영포장등도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한 283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515개였다. 거래대금은 올들어 최저치인 1조1천814억원이었고 거래량은 연중 두번째로 적은2억5천379만9천주였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등 시장의 분위기는 뚜렷한 관망세를 보였다"면서 "`사자'와 `팔자' 세력 모두 미국의 금리인하결과를 기다리면서 공격적인 매매를 자제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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