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굴껍데기 무단투기로 인한 연안오염 방지를 위해 패화석 비료화사업에 대한 예산지원 확대와 함께 대규모 패각집하장을 건립키로 했다.

15일 통영시에 따르면 시는 굴껍데기로 인한 오염을 막기 위해 패화석 비료공장 3곳을 건립, 지난 95년부터 비료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생산단가가 t당 10만원으로 일반 석회석비료(6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아 공장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굴수하식수협과 굴패각처리 업체 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대규모 굴패각집하장 건립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시는 우선 패각 수거처리에 지원되고 있는 연간 4억7000만원의 예산을 패화석비료공장에 지원키로 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산면 노전리와 광도면 창포리 등 2곳에 각각 1200㎡ 규모의 패각집하장을 건립키로 했다.

또 1만㎡ 규모의 대단위 패각집하장 건립을 위해 20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와 함께 토양개량에 사용되는 비료에 패화석비료를 정부수매 형태로 추가해 줄 것과 패화석비료와 석회비료의 생산단가 차액도 보전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한편 통영지역 굴 양식어장 규모는 모두 1447㏊로 연간 15만t의 굴패각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중 8만2000여t은 채묘용으로 재활용되고 6만8000여t은 매립되거나 연안에 방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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