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국물에 인삼주…더없는 보양식

고단백·저칼로리·저지방 식품 닭고기와 인삼·찹쌀·대추·은행 등 각종 한약재가 체내 생리적 기능을 왕성하게 해주고 면역기능을 높여줘 해마다 으뜸 여름 보양식으로 꼽히고 있는 삼계탕. 몸에 좋은 약은 쓰다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 좀 더 맛있는 삼계탕이라면, 그래서 즐겁게 먹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보양식이 어딨을까?

   
 
   
 

영양으로, 맛으로 기를 확 살려주는 삼계탕을 도심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간 백제. 번잡한 창동 인근의 골목 안쪽에 위치해 모르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19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이 일대에서는 이미 소문난 집이라고 한다. 본채와 별채가 점심, 저녁식사 때가 되면 예약손님으로 만원을 이룰 정도. 워낙 인기가 있는터라, 순번을 배정받고 ‘대기’해야 할 정도.
편안하게 손님을 맞는, 고향 부모님 댁과 같은 분위기와 서비스가, 들어서는 순간부터 더욱 입맛을 돌게 한다.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수수하면서도 편안하다. 고급 음식점과 다를 바 없는 서비스와 인테리어, 저렴한 가격에 중요회식, 가족모임 등에도 손색없이 찾을 수 있겠다.
주메뉴는 삼계탕·닭한방구이·민물장어구이·민물장어구이 백반. 요즘 인기 메뉴는 단연 삼계탕이다. 오이생채·나물무침·김치 등의 소박한 우리 반찬들과 함께 나오는 삼계탕. 여느 식당의 삼계탕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맛은 일품이다.

국물이 담백하고 부드럽다. 닭고기 살도 연하다. 찹쌀과 밤, 대추, 인삼, 은행이 가득한 한 그릇 삼계탕을 정신 없이 먹다보면 어느새 뚝딱! 그릇이 빈다. 속이 든든하다. 계절마다 바뀌는 반찬들과 삼계탕은 어머니 솜씨 그대로라 더 맛이 난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작은 호리병. 길쭉한 목의 작은 호리병 속에는 작은 잔으로 넉 잔 정도 양의 인삼주가 들어있다. 삼계탕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데, 이것이 별미란 말씀! 삼계탕을 먹을 때 반주 삼아 곁들이면 삼계탕의 맛을 더욱 잘 살려주고 소화도 돕는다. 삼계탕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나면 잣을 동동 띄운 전통 수정과도 맛볼 수 있다.

민물장어구이 백반도 한끼 식사로 좋다. 비타민A 함량이 높아 오래 전부터 보양, 강장 식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민물장어구이. 국물이 시원하고 얼큰한 해물된장찌개와 초벌구이로 기름을 쭉 빼 느끼한 맛이 없고 고소한 민물장어구이를 밥과 같이 먹을 수 있어 해 인기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40분~오후 10시. 삼계탕 8500원, 민물장어구이 백반 1만3000원. (055)248-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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