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극장(KBS1 일 오후 11시 20분)=괴테의 <파우스트>를 통해 한번쯤 고민해 봤을 ‘성공을 위해서 영혼까지도 팔아 넘길 수 있다’는 명제를 스크린으로 옮겨온 영화 <데블스 애드버킷>은 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인간의 악마적 본능을 다루고 있다. 제목으로만 봐도 주인공의 직업이 변호사인 것을 표현하는 ‘악마의 변호사’라는 뜻과, 또 한가지는 악마의 말을 그대로 인간 세상에 퍼뜨리는 ‘악마의 대변자’의 이중적 의미로 해석돼 현대를 살아가는데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결코 가볍지 않게 묻고 있다. <돌로레스 클레이본>으로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테일러 핵포드가 메가폰을 잡고, 키아누 리브스와 알파치노가 선악의 연기를 보여준다.

줄거리: 미국 플로리다 소도시 갱스빌. 제자를 성희롱한 혐의로 한 초등학교 남자 교사가 기소된다. 담당 변호사는 단 한번도 재판에서 져 본 경험이 없는 젊은 변호사 케빈. 케빈은 피고의 유죄를 확신하면서도 자신의 명성을 위해 어린 증인을 몰아붙여 재판에서 이긴다. 그러자 뉴욕의 존 밀튼 투자회사로부터 좋은 조건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되고 어머니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함께 뉴욕으로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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