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대행업체, 미인대회도 우리가 나선다.’

최근 결혼대행업체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객 유치경쟁이 치열해지자 자구책의 하나로 미용업계가 사실상 독점해왔던 ‘미인대회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16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산·창원의 결혼대행업체를 중심으로 각 미인대회 주최단체와 제휴, 미인대회 참가자에게 드레스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등 미인대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마산 양덕동의 결혼대행업체인 ‘신랑신부하나’는 올해 처음으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지정상담소로 선정돼 오는 4월25일 창원에서 열리는 미스코리아 경남선발대회 참가자들에게 드레스를 무료로 협찬해준다.

마산 산호동의 ‘블루 스튜디오’의 경우 제2회 벚꽃어린이선발제전에 참가할 어린이를 대상으로 사진·드레서·메이커업 등에 대해 결혼이벤트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마케팅은 미인대회 참가자들의 드레스 마련 경비를 절감해주는 대신 메이커업이나 몸매관리 서비스를 자신들의 숍으로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낳는 일종의 ‘누이 좋고 매부 놓은’ 전략. 이는 또 마산의 양덕동·산호동 일대의 20여개 등 마산·창원 지역을 중심으로 결혼대행업체와 웨팅숍이 50여개나 난립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안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결혼대행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대학생인 미인대회 참가 희망자들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엄두도 못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웨팅이벤트업체를 통하면 훨씬 경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용업계 관계자는 “결혼대행업체들이 주최측에 관고를 해주는 조건으로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은 노하우가 많은 미용실을 찾는 추세가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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