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대포' 최희섭(22·시카고 컵스)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최희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구장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경기 도중 교체 투입돼 2타석에서 1안타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희섭의 시범경기 성적은 13타수 5안타, 타율 0.385로 올라갔다.

시카고가 2-0으로 앞선 5회 2사 후 투수 던컨 대신 타석에 나선 최희섭은 애리조나의 마무리 투수 매트 맨타이로 부터 볼넷을 골랐고 7회에는 깨끗한 좌전안타를 터뜨려 돈 베일러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최희섭은 올시즌 트리플 A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베일러 감독의 배려속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끝까지 소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카고는 이날 새미 소사와 토드 헌들리가 2회 랑데부 홈런을 날려 2-0으로 이겼다.

한편 이날 시카고의 유력 신문인 시카고 선타임즈는 올시즌 컵스의 1루는 론 쿠머와 매트 스테어즈가 교대로 지킬 예정인 가운데 최희섭의 경쟁자인 훌리오 슐레타는 메이저리그 입성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희섭이 시즌 도중 1루수 백업요원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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