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이 하루종일 해외시장의 눈치만 바라보다 소폭 하락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는 뉴욕증시의 엇갈린 동향과 역시 등락이 엇갈린 아시아증시 등의 영향속에 투자주체들이 관망세를 지속한 끝에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16포인트 내린 538.67에 마감됐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지수관련주의 약세로 내림세로 시작한 뒤 개인들의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세로 반등, 543선까지 올랐으나 다시 내리는 등 부진한 거래속에 혼조를 보였다.

대부분의 투자주체들이 다음주 화요일로 예정된 미 연준의 금리결정향배와 나스닥선물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관망으로 일관한 가운데 장중에 개인만 268억원어치를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71억원어치와 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현물에서의 관망과 달리, 선물에서는 3천153계약을 순매도해대조를 보였다.

오전장 한 때 상승종목이 580개를 오르내리며 하락종목을 3배나 압도했으나 오후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상승종목이 상한가 22개를 포함, 434개로 줄었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337개로 늘었으며 92개 종목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천262만주, 1조4천92억원으로 3일 연속 하락세를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의 대량 매수로 현대산업개발이 큰 폭 오름세를 보인가운데건설주와 운수창고업종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으나 통신주는 SK텔레콤, 한국통신이 모두 약세를 보이며 내림세를 보였다.

또 오전장 한 때 강세를 보이던 증권주는 오후들어 상승폭이 축소되며 보합세를기록했고 은행주는 우량은행들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로 역시 약세로 마감됐다.

지수관련주들은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된 포항제철이 오전장의 약세를 극복하고상승으로 마감됐으나 삼성전자 등 나머지 핵심블루칩들은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시 투기장세가 형성된 대우중공업과 낙폭과다로 인한 반등기대감에 현대상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레이디 등 관리종목들이 역시 대거 상한가대열에 합류,눈길을 끌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거래소시장이 다음주 미국 금리향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부진한 장세를 보였다고 지적하고 미 연준의 정책방향이 분명해질 때까지 이같은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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