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9경기에서 1착 3회, 2착 5회. 승률 33%에 연대율 89%.

김해건설공고 출신의 6기 송대호(25) 선수가 경륜 입문 이후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우수·특선급을 고속질주하고 있다. 최근 송 선수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김우면·송인원 등 특선급의 터줏대감들을 차례로 누르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사실 그는 지난 2월 28일 조기승급(6연속 입상 때)을 아깝게 놓치면서 슬럼프에 빠질지 모른다는 주변의 우려를 가볍게 떨치면서 안정적인 기량을 나타내고 있다.

우수급 선수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견제를 받고 있지만 그는 후미에 붙어 추입하는 선수들을 의식하지 않고 과감한 지구력 승부를 걸면서 입상권에 진입, 우수급 복승식의 ‘보증수표’로 불린다.

이같은 면모는 지난주 일요일 특선 10경주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송대호가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를 젖히며 앞으로 나서자 강호 김우년과 송인원이 급히 그를 마크하려 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한 채 송대호 마크에 성공한 서인원에게 2위 자리마저 내주는 장면을 연출했다. 뜻밖의 승부결과는 쌍승 80.2배, 복승 39.9배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송대호에게도 약점은 있다. ‘나홀로 타기’를 고집하고 있어 집중마크를 당할 경우 자신의 전법을 발휘하기 힘들게 된다. 이같은 약점은 반대로 팬들의 입장에서는 저돌적인 공격에서 오는 짜릿함을 주기도 한다.

송 선수는 “조기승급이 실패로 끝나면서 아쉬움이 컸지만 4월 등급조정에 앞서 다시 한 번 (조기승급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지난주 고배당 승부는 과감한 선행승부의 결과”라고 스스로 분석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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