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산업, 1만평 규모 '만평오토모아' 건립


도내 중고자동차매매시장의 대형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천산업(주)(대표 이지원)는 15일 중소기업은행 마산지점 2층에서 ‘만평 오토모아’ 임대 사업설명회를 갖고 오는 5월께 마산 중리에 도내 최대 규모인 1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중고자동차매매 유통단지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유천산업은 또 이날 현재 모집규모 43개 매매상사중 24개 상사와 임대계약을 맺었다며 추가 계약이 완료되는대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내 중고차유통업계는 기존의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창원 카플렉스·경남자동차매매단지·마산자동차매매단지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남의 경우 중고차 거래가 지난 95년부터 5년간 연평균 42.2% 증가율을 보이는 등 전국 최고를 기록해 이같은 대형화 추세와 함께 과열 경쟁이 심화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오는 7월 중고차에 대한 자동차세 차등 감면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중고차 매매는 경기 회복세와 함께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날 유천산업은 “마산 창원지역의 중규모 자동차 전시장이 1~2개, 소규모 매매상사가 110여개 있으나 최근 매출이 급격히 저하돼 소비자의 편의와 운영방식을 변화시키지 않고는 중고차시장의 매기가 살아나지 못한다”며 대형화 추세의 필요성을 역설해 이같은 경쟁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만평 오토모아’는 다양한 상품 및 AS센터 운영, 품질보증제와 전산화·정찰제 도입 등을 내세우는 등 고객 서비스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운영방식도 기존 중고차시장의 비싼 임대료와 불안한 임대기간을 탈피하고, 상담과 창구 단일화·전산시스템 등으로 대량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사장은 “질좋은 상품을 모아 수출도 하는 대형 중고차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운영의 효율성이나 영업의 활성화 측면에서 서울·대전·진주·사천·부산 등지의 외곽지역에는 대규모 중고차시장이 난립하는 등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도내 관련업계는 최근 대형 매장진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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