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외국인 매수 덕분에 간신히 지수 70선을 지켰다.

14일 코스닥시장은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 하락의 여파로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이후 저가매수와 고가매도 세력간의 치열한 매매공방이 펼쳐지면서 지수 7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앨 고어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대선 패배를 시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나스닥 지수선물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세도 확산돼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70.85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락종목수가 303개(하한가 8개)로 상승종목수 260개(상한가 35개)보다 많아 실제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더 낮았다.

이날 거래량은 3억1000주, 거래대금은 1조2000억원으로 거래는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다.

외국인은 15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4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개인도 1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1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대형주 가운데는 쌍용정보통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국민카드(0.66%)와 한통엠닷컴(0.42%)·SBS(1.55%)·옥션(0.52%)·엔씨소프트(1.98%) 등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IBM이 리눅스부문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으로 나스닥의 리눅스주가 급등하면서 M플러스텍과 서울시스템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또 저PER(주가수익비율) 소외주가 강세를 띠면서 코맥스와 엔피케이·삼일인포마인 등이 상한가로 올라섰다.

법정관리 신청 공시로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한국디지탈라인은 이날 무려 2700만주가 거래되면서 2.2% 상승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에이스일렉트로닉스는 5일 연속, 인피트론과 와이티씨텔레콤은 이틀 연속하한가로 떨어졌다.

바이오칩과 제약주는 이날도 강세를 보였으나 후반 들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늘면서 상승폭을 좁혔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은 늘지 않는 상태에서 거래량만 늘어나다 보니 시장 에너지가 상당부분 소진됐다”면서 “더구나 이제 주말인만큼 실적호전주와 저PER주,낙폭과대주,재료주 정도에만 관심을 두고 단기매매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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