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 조상들은 음식을 잘 먹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 생각했다.

이처럼 건강을 유지하는 여러 요소 중 적절한 음식을 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 하여 약과 음식의 근원은 같은 것으로 음식을 통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동양의학에서는 음식과 약을 둘로 보지 않고, 음식이 곧 생명인 것처럼 약도 곧 생명이라는 뜻이고, 약도 음식처럼 인체 기능을 평형 조절해야 하며 음식도 약처럼 해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새성모병원 한의원 송창호 원장은“한약재도 맛과 기(氣)를 가졌듯이 음식도 맛과 기를 지녀 그 조화가 오묘하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각기 다르다”면서 “음식도 잘 섭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음식의 영양에서 동물성 식품은 음이고 식물성 식품은 양이다. 인삼·대추처럼 몸을 데우는 식품은 양이고, 미나리·수박처럼 찬 식품은 음이다. 음양이 조화를 이룬 상태가 건강체질이므로 양체질의 사람에게는 음식품이, 음체질의 사람에게는 양식품이 좋다.

또 다섯 가지 색과 맛에 따라서도 오장육부에 미치는 영향이 각기 다르다.

푸른색은 간장(肝臟), 붉은 토마토와 같은 붉은 색은 심장(心臟), 토종닭 등 노란색은 비장(脾臟)·위장(胃腸), 하얀색은 폐장, 오골계·콩 등 검은색은 신장과 방광에 좋다.

한약도 맛에 따라 처방하듯 음식도 신맛·쓴맛·단맛·짠맛·매운맛에 따라 그 작용이 다르다. 예를 들어 신맛을 내는 산수유가 식욕을 북돋워 주는 것과 같이 오렌지·귤 등 신맛의 식품도 수렴의 기운, 즉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쓴맛은 간장에, 단맛은 비장과 위장에, 짠맛은 신장과 방광에, 매운맛은 심장에 좋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맛들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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