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과 잠실을 오가는 선수들이 각 경주로의 특성에 빨리 적응하지 못한 채 가장 중요한 ‘승부 시점’을 찾지 못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렇다면 선수별 성적을 분석해 1-3경주와 12-13경주는 잠실에서 선전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4-11경주는 창원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무게중심을 두고 경주권 구매전략을 세우는 것이 정석이다.

일반급의 손재규·김영규·황영배와 선발급의 박학규·김우병·서동방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수급에서는 이창희와 이준호, 특선급은 ‘공포대왕’ 지성환과 ‘무서운 신인’ 현병철이 경륜팬을 흥분시킬 가능성이 높다.

◆ 2경주(서울)

편성상 7기 신인세력과 기존 용인팀의 대결양상이다. 지구력이 강점인 신인 김민석이 흐름을 주도할 전망이다. 같은 7기생인 정지교가 추입으로 동반입상을 노린다. 용인팀인 이석훈과 김대한이 전력상 약세지만 서울경주에 강해 복병세력이다.

◆ 8경주(창원)

창원경주로에 맞는 ‘지구력형’인 김우병이 거리조절을 잘하면 입상이 낙관적이다. 선행형 마크에 능한 김범용이 김우병을 노린다. 최근 주춤하지만 추입력이 일품인 박재청과 돌파력이 좋은 신예 허현이 복병이다.

◆ 10경주(창원)

무게가 실리는 신인 이창희와 이준호의 강세가 예상된다. 서로를 잘아는 이들은 정면승부 대신 동반입상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지구력이 좋은 배광순이 이들과 경쟁을 벌이고,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엄규진이 복병이다.

◆ 12경주(서울)

지난 창원경주에서 뜻밖의 실격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7기의 최강 현병철이 축이 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힘을 다할 전망이다. 후착은 혼전이다. 현병철과 창원에서 함께 훈련한 여민호가 자력입상 가능한 후보다. 같은 7기인 노영식이 협공을 펼치며 입상을 노리고, 지구력의 김성윤은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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