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삼진 쇼'를 펼치며 올 시범경기에서 첫 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씨미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6안타 1볼넷, 4실점(2자책)으로 막아 8-5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찬호는 1회말 제구력이 흔들린 탓에 공이 가운데로 쏠리고 폭투까지 겹쳐 2실점했지만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아 5회까지 던졌다. 3회에는 주전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 대신 투입된 마크 루이스가 2아웃 뒤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러 2점을 뺏겼으나 모두 비자책으로 처리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13이닝동안 5자책점으로 방어율 3.46을 기록했다.

특히 박찬호는 강속구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지만 올 시범경기에서는 낙차 큰 커브와 현란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19개나 기록해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5이닝을 던지며 선발 감각을 익힌 박찬호는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다시 등판해 막바지 컨디션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2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리베일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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