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의 간판 소방수 진필중(두산)이 구원왕 타이틀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진필중은 1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히 마무리해 세이브를 올렸다.

99년과 2000년 연속 구원 1위에 올랐던 진필중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급격히 무너져 올시즌 초반 보직 변경마저 거론됐다. 그러나 진필중은 이날 두산이 7-6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투구수 7개만으로 경기를 간단하게 마무리,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반면 롯데는 믿었던 외국인 투수 기론이 3이닝동안 5안타로 볼넷 2개로 6실점(4자책)해 팀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또 두산의 선발투수로 투입된 셋업맨 이혜천 역시 2이닝동안 6안타와 볼넷 2개로 5점이나 허용해 벤치를 실망시켰다.

전날까지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롯데의 신인 유격수 신명철은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프로야구에 적응력을 키웠고, 외국인선수 4번타자 얀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에서는 최경훈이 2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 ·황규택은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신인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투구로 합격 판정을 받았다.또 홍원기는 4타수 2안타 3타점, 홍성흔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두산의 공격을 주도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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