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조기유학 등 영향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지난해 도내 중·고교에서 중도에 학업을 그만 둔 학생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고교를 다니다 중간에 학업을 그만 둔 학생은 모두 3300명(중학생 619명·고교생 2681명)으로 지난 99년 2503명에 비해 25% 정도 늘어났다.

이같은 학업중도 포기 학생 급증 현상은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진 데다 이민을 가거나 유학을 떠난 학생들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도포기한 학생은 전체 대비 34.5%인 1139명이었으며 부모의 이민 및 조기 유학으로 학교를 그만둔 학생도 16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중도탈락 고교생 가운데 실업계 고교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67%(1795명)로 인문계 고교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가정형편 및 조기유학의 영향으로 도내 중·고교 중도탈락생이 늘고 있는 것 같다” 며 “중도탈락 학생들의 복학을 위해 3월말까지 복교 특별 추진기간을 운영하는 한편 오는 8월 중 학교 부적응학생에 대한 심성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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