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타스가 패기의 신세기 빅스를 연장승부끝에 간신히 따돌리고 2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SBS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연장 혈투를 96-92로 마감, 2승1패로 4강 티켓을 따냈다.

플레이오프에서 연장전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S는 오는 17일 수원에서 정규리그 1위팀 삼성 썬더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놓고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2회전을 시작한다.

프로농구 원년인 97년과 지난해 2차례 4강에 진출했던 SBS는 이로써 3차례 플레이오프 6강에 올라 모두 4강에 진출했다.

SBS 승리의 수훈갑은 그동안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던 지난 시즌 신인왕 김성철과 노장 김상식.

김성철은 팽팽한 승부의 균형이 신세기의 주포 캔드릭 브룩스와 요나 에노사·조동현의 연속 득점으로 73-80까지 뒤져 신세기 쪽으로 기울던 4쿼터 중반 통렬한 3점포 2개를 잇따라 터뜨렸다.

2쿼터에 잠깐 모습을 비쳤다가 4쿼터에 다시 투입된 김상식도 곧바로 역전 3점포를 작렬,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신세기의 조동현에게 레이업을 허용해 동점으로 정규 4쿼터 경기를 82-82로 마쳐 연장전에 돌입하자 SBS는 부진하던 데니스 에드워즈가 6점을 뽑아내고 김상식이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특히 SBS는 92-87에서 리온 데릭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고 이어 김상식도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세기는 87-90에서 에노사가 잇따라 2차례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놓쳐 역전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신세기는 우지원이 3점포 6개를 포함해 24점을 따내고 어시스트 6개까지 보태며 분전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편 SBS가 4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함에 따라 올 시즌 프로농구 4강 대진은 삼성-SBS, LG-SK로 결정났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