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심화되자 현재 도내 대학생들이 취업이 비교적 잘 되는 학과로 옮기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13일 도내 대학에 따르면 올해 전과희망신청 접수 결과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는 사범대나 실용학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대는 학과(부)를 바꾼 2~3학년 학생이 지난해 74명에서 크게 늘어난 모두 106명으로 이 가운데 사범대 국어교육이나 수학교육은 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사범대로의 이동이 가장 많았다.

특히 사범대 전과생 가운데 44명은 공대생으로 문과대(23명)·자연과학대(20명)·야간강좌(10명) 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돼 취업난으로 인한 여파가 공과대학에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상대의 경우 지난해 210명이 전과한 수준보다 조금 증가해 모두 232명이 다른 학과로 이동했고, 특히 사범대학 수학교육은 6명 모집에 23명이 몰려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창원대는 올해 96명이 전과를 신청했으며 이 중 졸업 후 특수교육기관으로 취업이 보장되는 사범계열의 특수교육과의 경우 2명 모집에 16명이 몰려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제대는 모두 22명이 전과를 했으며 취업률이 높은 보건행정학과나 디자인 계열에 학생들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대 관계자는 “사범대의 경우 임용고시를 준비해야 하지만 우선 확실한 진로가 정해져 있어 재학생들이 사범대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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