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의회 기획위 운영조례안 통과


<선구자>, <그리움>의 작곡가 석호 조두남 선생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조두남 기념관이 오는 5월 20일 문을 연다.
28일 마산시의회 기획보사위원회는 조두남 기념관 설치 및 운영조례안을 원안 그대로 통과시켰다.
시민단체에서 주장해온 친일행각이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이미 완공된 기념관의 개관을 미룰 수 없어 조례안을 확정시켰다. 본회의 상정을 남겨놓은 상태지만 별 이견이 없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조두남 선생의 친일·친독재 행각 시비로 멈칫했던 개관 절차가 준공 4개월만에 일단락됐다. 조두남 기념관은 신포동 1가 68-1번지(구항 근린공원내) 대지면적 11.725㎡(3550평)에 건축면적 64평과 야외무대 60평 규모로 지난 2001년 12월 4일 공사에 착공해 2002년 12월 3일 준공했다.
기념관은 전시실과 시청각실, 홀-전시실, 안내데스크, 관리실, 판매대 등으로 구성되며 15평 규모의 전시실에는 조두남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피아노와 펜, 안경, 유작을 비롯한 유품과 선생이 소장하고 있던 음악관련서적, 음악회 사진, 저서와 음반 등 330여 점이 전시된다.
16평 규모의 홀-전시실과 8평 규모의 홀은 소규모 전시행사가 열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기념관건물에 포함된 이벤트덱에서는 작은 문화행사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 관계자는 “조두남 추모 경남콩쿠르, 어린이 음악회, 각종 세미나 등을 열어 시민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산시는 지난 해 12월 준공 후 열린사회 희망연대에서 시사월간지 <말>지를 근거로 조두남 선생의 친일행적을 제기하자 개관일자를 미루어왔다.
시 관계자는 “친일행적이 제기된 후 정신문화연구원, 광복회, 국사편찬위원회 등에 자문을 구했지만 조두남 선생의 친일행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이후라도 친일행적이 드러난다면 이같은 사실(친일행적)도 기념관에 담아 자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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