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우려 국비 지원 요청


함안 방어산 마애사 뒤편에 생긴 지반침하가 자연현상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함안군이 보강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함안군은 군북면 하림리 방어산 산기슭에 40m와 20m 규모로 2군데 발생한 지반 침하현상에 대해 지난달 한국건설시험연구소에 ‘산사태위험지 사면 안전진단’용역을 의뢰한 결과 집중적인 폭우 등으로 인한 지층 내부의 공동화 현상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지역이 연약지반이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수풀이 우거진 상황으로 볼 때 빗물 등의 지표수가 스며들어 생긴 지하 공동부분에 상층부의 흙이 붕괴되면서 침하가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반침하가 발생한 산 아래에 6채의 건물이 있는 마애사가 있어 산사태를 우려했으나 침하현상이 절의 왼쪽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건물자체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안전진단 보고서에서는 보수·보강 방안으로 능선을 따라 침하가 일어난 아랫부분에 깊이 15m 간격 2m로 억지말뚝(파일)을 2열로 박고 지층 내부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공법이 제시됐다.
군은 이 공법으로 보수·보강공사를 벌일 경우 설계용역과 시공에 2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국비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시규 농업산림과장은 “원래 산사태와 관련한 사업비는 모두 국비에서 지원되는데 안전진단 결과를 보고 보강공사보다 산사태 위험지로 지정·관리 조치 결정이 내려지면 곤란해진다”며 “또 산사태 진행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정부에서 보강공사를 위해 국비를 지원할지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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