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다시 지수 70선을 회복했다.

13일 코스닥시장은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의 하락세로 장초반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나스닥100 지수선물이 급등하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8포인트 오른 70.75를 기록했다.

상승종목 수는 300개(상한가 39개)로 하락종목 수 267개(하한가 14개)보다 많았다.

장초반 부진하던 거래가 중반 이후 활기를 띠면서 이날 거래량은 2억9000만주,거래대금은 1조3000억원을 기록, 전날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외국인은 이날 109억원 어치를 순매수, 3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주로 업종대표주인 국민카드와 옥션·엔씨소프트 등을 샀고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등 통신주는 팔았다.

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옥션(10.50%)과 국민카드(9.89%)·엔씨소프트(5.92%)는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한통프리텔(0.77%)과 한통엠닷컴(3.93%)·하나로통신(2.26%) 등 상당수의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개별주 가운데는 제약주의 상승이 두드러져 경동제약(4.95%)과 신일제약(3.37%) 등이 많이 올랐다.

신규등록주는 삼천당제약(3.70%)과 에쎈테크(5.39%)·중앙바이오텍(7.30%) 등 지난 10월 이전 등록종목이 강세를 보인 반면 최근 등록종목은 약세에 머물렀다.

법정관리 신청 공시를 냈던 한국디지탈라인은 3일 연속, 상승 후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에이스일렉트로닉스는 7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A&D(인수 후 개발)주 가운데는 호신섬유와 신라섬유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로커스홀딩스(5.12%)와 삼한콘트롤스(5.39%)도 상승률이 높았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날 나스닥 지수선물 급등의 영향으로14일에는 일단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선물과옵션만기일이 겹치는 더블위칭데이인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30% 이상 오른 업종대표주보다는 재료주와 낙폭과대 저PER(주가수익비율)주 쪽으로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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