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 빅스가 보름만에 복귀한 캔드릭 브룩스의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4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신세기는 12일 부천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브룩스(39점·10리바운드)와 요나 에노사(23점·13리바운드) 두 용병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데니스 에드워즈(46점·9리바운드) 혼자 분전한 SBS 스타스를 106-89로 대파, 1패 뒤 1승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은 오는 14일 오후 7시 잠실에서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마지막 3차전을 벌인다.

1차전을 쉽게 내줬던 신세기는 2쿼터까지 에드워즈를 막지 못해 끌려갔으나 3쿼터부터 수비가 먹혀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어깨 부상으로 15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브룩스가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40분 내내 고감도 득점포를 가동했고, 첫판에서 숀 더든과 호흡이 맞지 않아 제몫을 못하던 에노사도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에드워즈의 ‘막슛'에 14점을 내준 1쿼터를 24-27로 뒤진 채 끝낸 신세기는 2쿼터에서도 에드워즈에게 14점을 허용했으나 브룩스와 에노사가 꾸준히 점수를 만회, 46-51로 전반을 끝냈다.

신세기의 역전 승부수는 에드워즈의 체력이 하강곡선을 그리던 3쿼터 초반부터 시작됐다.

브룩스·조동현·에노사의 연속 득점으로 55-55 동점을 만든 신세기는 에드워즈의 득점을 3쿼터 동안 단 4점으로 묶었고, 65-66에서 우지원의 3점슛으로 68-66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다. 브룩스의 레이업슛과 홍사붕의 자유투로 4점을 보태 72-68로 3쿼터를 마친 신세기는 4쿼터 들어 에노사·브룩스의 연속 득점에 이어 홍사붕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7점을 더해 에드워즈의 훅슛으로 2점을 따라붙는 데 그친 SBS를 79-70으로 따돌렸다.

신세기는 84-76으로 SBS가 추격하자 홍사붕의 3점슛을 시작으로 조동현과 에노사·우지원이 거푸 득점을 따내 3분48초를 남기고 98-78, 20점 차이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BS는 리바운드에서 28-41로 크게 뒤지는 등 골밑이 허전해진데다 에드워즈가 중반 이후 신세기의 더블팀 수비에 말려들면서 실수를 거듭하면서 공격 루트가 막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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