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전력 강화를 위해 `선수 쇼핑'에 나섰던 삼성 라이온즈가 2년 연속 프로야구 최고액 구단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2일 발표한 2001시즌 선수등록 현황에 따르면 삼성은 선수단 총 연봉이 29억5325만원, 평균 연봉 5791만원으로 LG 트윈스(5637만원)를 따돌리고 8개구단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두산 베어스는 선수단 평균연봉이 최고인상률인 34.4%의 폭등속에 5338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는 정민태와 조웅천 등을 트레이드시키면서 오히려 연봉이 9.5% 삭감된 4553만원으로 지난 해 2위에서 4위에 떨어졌다. 한화 이글스는 평균 연봉 4095만원으로 꼴찌가 됐는데 8개구단 전체 평균 연봉은 지난 해 4547만원에서 6.3% 인상된 4835만원으로 집계됐다.

개인별 연봉 랭킹에서는 99시즌 홈런왕 이승엽(삼성)이 올시즌 동결됐음에도 불구하고 3억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고 7000만원 인상된 양준혁(LG)은 2억7000만원으로 2위, 지난 해 MVP 박경완은 2억30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신인 최고계약금은 5억3000만원을 받은 삼성의 초특급 고졸신인 이정호에게 돌아갔고 외국인선수 중 최고연봉은 4년째를 맞은 타이론 우즈(21만달러·두산)가 차지했다.국내프로야구는 지난 91년 선동열이 최초로 연봉 1억원을 돌파한 뒤 10년만에 억대 선수가 40명으로 늘어났고 2억원 이상의 선수도 7명이나 배출됐다.

이날 현재 KBO에 등록된 선수는 457명, 감독 8명, 코치 89명 등 총 554명이며 소속 구단과 연봉 협상중인 박재홍·이명수·이상현(이상 현대)·조웅천(SK)과 두산에서 SK로 트레이드 절차를 마치지 못한 강혁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457명의 등록선수 중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228명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내야수는 108명, 외야수 81명, 포수 40명이다.

등록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5.9세이며 한화의 플레잉코치 이상군(62년4월21일생)은 만 39세로 최고령, 현대의 고졸신인 이철기(83년2월18일생)는 만 18세로 최연소선수가 됐다.

또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키는 181.8㎝로 82년 출범 당시보다 5.3㎝ 커졌고평균 몸무게는 82.2㎏으로 원년보다 8.3㎏ 늘어났다.

가장 체격이 큰 선수는 삼성이 올시즌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리베라로 201㎝의 키에 11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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