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드라마 겨울 공세가 거세다.

월·화요일 <루키>로 시작해서 <여자만세>로 수·목요일을 찍고, 18일부터는 일일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새해 벽두에는 주말드라마 <그래도 사랑해>를 첫방송하는 등 체계적 기획으로 일주일을 포진한다.

겨울 공세에 힘을 실어 준 드라마는 <여자만세>. 극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코믹과 정통 드라마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드는 박예랑 작가의 탄탄한 구성과 결혼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해 지극히 평범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은 덜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채시라의 농익은 연기가 인기 이유.

<루키> 역시 시작이 순조롭다. 오랜만에 커플로 출연하는 유동근과 황신혜, 부하직원과 여자 상사로 등장하는 두 사람의 구도가 해학적인 웃음을 자아내고 남성 직장인들의 대표 선수로 등장하는 유동근을 비롯한 조재현·김승수·박정철의 특색있는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순항하고 있다.

<순풍 산부인과>의 기세를 몰아 국민적 시트콤으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도 SBS의 또 하나의 기대주.

<순풍산부인과>를 통해 시트콤의 새로운 장을 열고, 한국 시트콤의 대가로 거듭난 김병욱 PD와 작가 정진영·김의찬·송재영 등이 다시 한번 손을 잡고 ‘연속극형 시트콤’으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신구·노주현·배종옥·이홍렬 등 그 동안 시청자들에게 중후한 연기만을 선보여 왔던 이들이 기존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르게 연기 변신을 해 소방관들의 애환을 다룬다.

마지막에 합세하는 <그래도 사랑해>는 서민들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훈훈한 정과 행복 그리고 희망과 사랑을 열어 준다는 기획으로 명세빈·박상원·황인성·홍리나·이진우 등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어 일주일내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을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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