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아스트라)와 박지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 1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10위에 올라 시즌 2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박세리와 박지은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골프장(파72·62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나란히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 젠 한나(미국)에게 5타나 뒤졌지만 이번 대회가 4라운드로 치러져 얼마든지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이다.

지난달 하와이에서 열린 2개 대회를 건너뛰는 등 5주만에 대회에 나선 박세리는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고 4번(파4)·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해 기세를 올렸다.

7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박세리는 후반들어 12번(파4)·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5) 보기에 이어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팅을 떨궈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비를 맞으며 프로암대회를 치르느라 입술이 부르트는 등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박세리는 대부분 핀 2m 이내에서 버디 기회를 잡아 아이언샷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파5홀인 16번홀에서 7m 버디 퍼팅이 3퍼팅이 되면서 보기로 1타 까먹은 것이옥의 티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지은은 첫홀을 버디로 장식한 뒤 14번홀(파4)에서 그린 미스에 따른 보기로 삐끗했지만 17번홀(파4) 버디로 심기일전하고 1번(파4), 2번(파4),3번홀(파5) 등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아 상승세를 탔다.

8번홀(파4)에서 또다시 버디를 잡아낸 박지은은 9번홀(파5)에서 보기를 저질러더이상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또 왼쪽 엄지손가락 찰과상과 팔꿈치 부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김미현은 전반에는 버디 1개, 보기 1개로 제자리 걸음이었지만 후반들어 10번홀(파4) 보기에 이어 13번(파5)·17번(파4)·18번홀(파5)에서 거푸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2언더파 70타로 공동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희정(21), 장 정(21.지누스), 펄 신(34)은 나란히 1언더파 71타로 공동 53위에 올랐고 여민선(29)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77위에 머물렀다.

3개 대회 연속 월요예선을 통과한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2오버파 74타를 쳐재미교포 제니 박(29)과 함께 공동 116위로 처졌다.

하난경(29.맥켄리)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130위까지 밀려나 컷오프 탈락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풀시드가 없는 2년차 대기선수인 한나는 자신의 18홀 최저타이자 대회 1라운드최저타 타이인 9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오르며 한나를 바짝 추격했다.

미셸 레드먼, 에밀리 클라인(이상 미국)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