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에 가서 갈비찜을 먹어보지 않고는 거창에 다녀왔다고 말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소문난 식당이 있다.
읍내에서 김천 방향으로 10분쯤 가다 보면 보기에는 허름한 원동 별미식당(대표 김귀레·63·거창읍 서변리)이라는 간판이 나온다. 이 식당은 보기와는 달리 입소문을 통해 전국의 미식가들이 찾는 갈비찜과 갈비탕 전문식당이다.

   
 
   
 
16년째 갈비탕과 갈비찜만을 내놓고 있는데 갈비찜 맛이 독특하다.

쇠갈비는 잘 숙성시킨 것을 매일매일 들여와 우선 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핏물 뺀 갈비를 큼직한 냄비에 담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한소끔 삶아 건진다.
고기가 삶을 동안 한쪽에서는 양념장을 끓이는데 갈비찜의 제 맛이 여기에서 우러난다는 김씨는 양념장 만드는 법은 ‘며느리에게도 가르쳐 주지 않는’ 일급비밀이라고 말한다.
양념장이 잘 끓으면 쇠갈비를 삶아 낸 육수와 고기를 함께 넣고 지글지글 볶으면서 국물을 자작하게 졸인다.
고명으로 밤·피망·양파 등을 얹고 갈비찜이 식지 않도록 불에 달군 돌판에 얹어서 차려낸다. 밑반찬은 풋고추·마늘·물김치·콩자반·더덕무침·오이무침·깍두기·배추김치·나물 등으로 먹을만하며 아이들 입맛에 맞게 달착지근해 가족외식으로도 그만이다. 갈비를 다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 김·팽이버섯·당근·나물·고사리를 넣고 밥을 볶아 주는 데 한 그릇에 2000원의 추가요금을 받는다.

더불어 맑은 육수에 통갈비만 넣어서 끓인 갈비탕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갈비찜은 1인분은 2만 5000원, 3인분은 3만원, 4인분은 3만 5000원. 갈비탕은 양에 따라 6000원과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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