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청 옆 골목, 눈에 띌까말까한 지하 식당이지만 시청 공무원들과 인근 세무서·병원 직원들이 단골로 드나드는 곳이다. 한우전문점이라는 간판이 무색하게 점심때는 이들 직장인들을 위한 한정식 차림표가 더 잘 나간다. 돌솥정식과 추어탕, 비빔밥이 있다.

   
 
   
 
추어탕과 산채비빔밥으로 잘 알려진 곳이었는데 얼마 전 새로 바뀐 주인 장영숙(45)씨가 돌솥정식을 새로 선보였다. 그 자리에서 돌솥에 밥을 지어 맛깔스런 밑반찬과 내놓는 돌솥정식도 많이 찾지만, 해장용 추어탕과 비빔밥도 여전히 인기. 날이 추운 요즘은 돌솥비빔밥을 내놓는다.

시금치·무 채·콩나물·고사리·도라지나물에 달걀 반숙을 얹힌 비빔밥에 고추장을 한 숟가락 넣어 비비면 맛깔스런 비빔밥 완성. 돌솥에서 자글자글 누룽지 익는 소리가 입맛을 더 당긴다. 곁들어 나오는 맑은 콩나물국이 개운하다.

고추장은 장영숙씨가 직접 담가 걸쭉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더한다. 영양탕 집을 10여년 운영한 솜씨답게 밑반찬 등 음식의 간이 보통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다. 깔끔하고 정갈한 실내 분위기가 음식에 그대로 묻어난다. 직장동료 등 단체석과 함께 남들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마음 편안히 먹을 수 있도록 방도 마련돼 있다. 비빔밥 4000원. (055)22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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