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 히딩크(58·네덜란드)의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취임이 확정됐다.

98 프랑스월드컵축구에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이끈 히딩크는 최근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과의 접촉에서 대표팀 감독 취임에 앞서 채 타결이 안된 일부조건에 합의했다. 남광우 축구협회 사무국장은 26일 “전날 가삼현 국제부장이 히딩크 감독과 계약에 합의, 귀국했으며 27일 오후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감독선임을 공식 발표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그러나 계약금 등 히딩크 감독의 영입조건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대표팀 감독직을 사실상 수락한 히딩크는 코치 1명, 피지컬트레이너 1명도 함께 계약하는 문제 등을 놓고 가삼현 국제부장과 막판 협상을 벌였으며 영입조건중 계약금도 2002년월드컵 16강진출 등 성과급으로 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12월 중순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을 경우 히딩크 감독의 데뷔무대는 빠르면 12월20일 도쿄에서 열릴 한일 대표팀간 친선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히딩크는 90년 데트마어 크라머(독일) 올림픽대표팀 총감독, 94년 2월 아나톨리비쇼베츠 기술고문(95년1월이후 올림픽감독)에 이어 외국인으로는 세번째 축구대표팀 감독이 된다.

한편 네덜란드리그 PSV 에인트호벤에서 활약했던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도 히딩크와 함께 기술자문 등 일정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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