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교사를 상대로 폭언?폭행을 일삼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등 교육 붕괴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초등학교가 스승과 학생간의 올바른 관계 정립에 나서 요즘 세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마산 무학초등학교(교장 이성윤)는 지난 1일 입학식 및 개학에 맞추어 학교 정문에 ‘우리 학교 선생님이 최고다’라는 글귀를 붙여 놓아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교권붕괴나 교권침해라는 말이 나온지는 오래지만 교사?학부모?학생들 사이에 불신감만 커지고 있는데다 이렇다 할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 학교가 ‘기초와 기본이 바로 선 미래사회의 주체를 키울 우리 학교 선생님이 최고다’라는 부제와 함께 내놓은 이 방안은 구태의연한 것 같지만 오히려 참신하다는 것이 주위의 의견이다.


이 학교에 첫 아이를 입학시킨 한 학부모(36?마산시 자산동)은 “이같은 학교측의 취지에 참신한 의도가 담겨 반갑기도 했지만 당연한 일이 오히려 화제가 돼 버린 요즘 세태가 안타깝다”는 반응이었다.


이 교장은 “교사들이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서글프다”며 “새 학기에 맞추어 교사 스스로도 자신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면 그만큼 아이들에게 긍지를 가지고 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교사들은 물론 아이들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아 한달간 부착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1년 내내 걸어 놓을 예정이”이라고 밝혀 향후 효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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