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뽈찜의 ‘뽈’은 무슨 뜻일까· 머리를 짜내어 그 어원 찾기에 나섰다. 첫째, ‘볼(때기)’의 센 말에서 유래되지 않았을까· 살이 많은 대구머리의 특징을 살려 ‘뽈’을 붙인 것이다.

둘째는 ‘뽈그스름하다’의 줄인 말로 추측할 수 있다. 하얀 대구 살에 붉은 고춧가루 양념으로 버무린 찜의 빛깔을 강조한 것. 창원시 도계동 도계주유소 옆 골목에 있는 찜 전문점 ‘동정 찜 집으로’의 주인 김정희(37)씨도 이름의 정확한 유래는 모르지만,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자극하는 찜 맛만은 장담한다. 이 집의 3대 차림표는 대구뽈찜과 아귀찜·꽃게찜. 아귀보다 살이 많은 대구 머리에 콩나물을 푸짐히 얹어 매콤한 고춧가루 양념으로 버무린 대구뽈찜은 여성 손님들이 주로 찾는다.

콩나물과 미나리·미더덕이 얼큰한 맛을 더하고, 방앗잎을 조금 넣어 톡 쏘는 맛을 내는 것이 색다르다. 깔끔한 실내 분위기도 맛깔스러움에 한 몫. 대구뽈찜과 아귀찜은 큰 것 2만5000원, 중간 것 2만원, 작은 것은 1만5000원이다. 양이 푸짐해 작은 것을 시켜서 세 명이 먹어도 충분하다. 꽃게찜은 조금 더 비싸다. 큰 것 3만5000원, 작은 것 2만5000원. 북면막걸리 1되(5000원)를 걸쳐도 좋겠다. (055)277-7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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