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관련 홈페이지 만들기가 붐을 이루고 있다.

작년 12월 히딩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정식 계약한 뒤 다음과 네이버·라이코스 등 유명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관련 홈페이지만 줄잡아 1백여개.

이들 사이트는 히딩크 감독의 경력과 경기 관전평을 앞다퉈 싣고 2002 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네티즌들의 격려문을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특히 히딩크 귀국직후 독자적인 홈페이지를 개설한 www.bangga.com은 영화 ‘라이언일병 구하기' 포스터를 `한국축구 구하기(Saving Korea Soccer)'로 패러디한 익살스런 화면을 올렸다.

이 사이트는 또 네티즌들의 격려 전자메일을 히딩크 감독에게 전하기 위해 한글로 올려진 전자메일을 영작해 줄 지원자를 공개모집하는 열의 마저 보이고 있다.

또 포털사이트 `다음'의 카페코너와 네이버의 50여개의 홈페이지에도 특별란을 만들어 히딩크의 동정 뿐 아니라 어록까지 상세히 실어 그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히딩크 관련 사이트가 너무 많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네덜란드에서 무릎수술을 받은 뒤 휴식을 취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도 이런 사실을 알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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