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세이커스의 `캥거루 슈터' 조성원이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조성원은 8일 오후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개인상 시상식에서 기자단의 유효투표 71명중 58표를 얻어 박빙의 대결을 예고했던 주희정(13표·삼성)을 제치고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LG에 새롭게 보금자리를 튼 조성원은 이번 시즌 45게임을 모두 소화하면서 한 시즌 최다 3점슛 신기록(173개·게임 평균 3.84개)과 개인 통산 최다 3점슛 신기록(569개)을 세운 무서운 외곽포로 팀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끌었다. 조성원은 또 득점순위에서도 게임 평균 25.71점으로 전체 5위, 국내 선수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조성원은 이밖에도 자유투 성공률 1위(85.4%), 자유투 2위(222개), 야투 성공률 10위(61.0%), 가로채기 12위(게임평균 1.49개), 어시스트 17위(게임평균 4.02개)를 기록하는 등 많은 부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LG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MVP 트로피와 300만원의 상금을 받은 조성원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김태환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선수상에는 삼성의 정규리그 1위에 절대적인 공헌을 한 아티머스 맥클래리(58표)가 선정됐다.

신인 선수상에는 신인 지명 1순위였던 이규섭(65표)이 압도적인 지지로 뽑혀 평생 한번 뿐인 영광을 차지했고, 우수후보 선수상은 강혁(45표·이상 삼성)에게 돌아갔다. 또 감독상은 프로 통산 3번째로 감독 100승 고지를 넘고 삼성의 시즌 최다승 정규리그 1위를 이끈 김동광 감독이 받아 삼성은 MVP를 제외한 주요 개인상을 대부분가져갔다.

이외에 기량 발전상과 우수 수비상은 조우현(LG)과 양경민(삼보)이 각각 받았고, 베스트 5에는 가드 주희정, 가드 강동희(기아), 포워드 조성원, 포워드 맥클래리, 센터 재키 존스(SK)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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