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컨소시엄의 한국중공업 인수와 때를 같이 해 두산과 한중의 주가가 동반 상승세로 보이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중 주가는 이날 개장 초 4090원으로 시작한 뒤 낮 12시30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다 전일 대비 570원(전일 종가 3800원)이나 오른 437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하루 거래량도 총 189만1940주에 달한데다 회사가치를 뜻하는 시가총액도 4554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한중이 지난 10월 주당 액면가 5000원에 지분 24%의 일반매각을 실시하고 거래소 상장 이후 주가가 그동안 3500~3800원대로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상승세로 돌아섰음을 반영하고 있다.

한중을 인수한 두산의 경우도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두산과 두산건설을 비롯한 계열사 역시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두산의 주가는 13일 종가가 1만9300원으로 전날 대비 1300원(증가율 7.22%)이나 올랐다.

두산건설(2우B)도 전날 대비 930원 오른 7130원(증가율 15%)을 기록,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두산건설(우) 종목이 전날 대비 210원 오른 1640원(증가율 14.6%)으로 마감됐다.

이밖에 두산건설은 전날 대비 295원 오른 2280원으로 마감했으며, 거래량은 69만1530주 규모였다.

또 계열사인 두산(우)와 삼화왕관 주가도 각각 120원과 170원이 오른 5850원·7150원을 나타내는 등 두산그룹 주식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와 관련, LG투자증권은 이날 한국중공업의 민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두산 컨소시엄의 인수가격과 현재 한중 주가간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전제하고, 한중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LG증권은 특히 두산 컨소시엄의 인수가격이 주당 8150원(총 3057억원)으로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한중 주가 3800원의 두배를 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한중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신용정보는 한중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에 대해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신용정보는 한중의 경우 정부의 발전설비 시장 개방조치와 주요 발주처인 한국전력의 분할매각으로 독점적 지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두산그룹에 인수됨에 따라 그동안 공기업으로서 상대적 이익을 누리던 영업 및 자금조달 측면의 이점이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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