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LG 세이커스가 절정의 공격력을 과시하며 5연승 비행을 했다.

LG는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에릭 이버츠(33점)의 꾸준한 득점과 고비때 마다 터진 조성원(28점)·조우현(18점)의 3점포에 신인 이정래(26점)까지 가세, 삼보 엑서스를 128-120으로 꺾었다.

파죽의 5연승에 성공한 LG는 9승2패로 대구에서 동양 오리온스를 89-79로 이긴 1위 삼성 썬더스(10승1패)에 1게임 뒤진 2위를 지켰다.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삼성과 LG를 모두 눌러 `강팀 킬러'로 떠올랐던 삼보는 4연패, 4승7패로 공동 7위에서 9위로 추락했다.

LG와 삼보전에서 나온 248점은 연장전을 제외한 경기중 양팀 합산 최다 득점 신기록(종전 243점)이었다.

또 128점을 넣은 LG는 2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삼성이 갖고 있던 한 경기 한팀 최다 3점슛기록(17개)을 갈아 치웠으며 연장전을 제외한 경기중 한 팀 최다 득점타이기록을 세웠다.

LG-삼보의 `창과 창' 대결은 외곽포에서 한 수 앞서고 막판 위기 관리에 성공한 송골매의 우세였다.

외곽 슈터들이 막혀 1쿼터를 20-29로 뒤졌던 LG는 조성원과 조우현 등의 3점슛 9개로 한 쿼터 최다 3점슛 타이 기록을 세우며 전반을 67-66으로 끝내고 4쿼터 후반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4쿼터 종료 1분29초전 조성원의 3점슛으로 122-120의 리드를 잡은 LG는 삼보의 성급한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하게 성공시켜 승리를 지켰다.

삼보는 막판 조급한 심정에 외곽슛을 난발했고 상대 공격을 끊기 위한 반칙작전마저 실패해 아쉬운 패배를 맞봐야 했다.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부천에서 노련한 강동희(14점·8어시스트)의 막판 활약과듀안 스펜서(31점)·김영만(25점)을 내세워 신세기 빅스를 100-96으로 눌렀다.

또 서장훈이 빠진 SK 나이츠도 청주에서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현대 걸리버스에 88-75로 승리했고 골드뱅크 클리커스는 SBS 스타즈를 86-80으로 따돌렸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