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중앙동 오거리로 들어가는 입구 쪽(한서병원 옆)에 있는 <설탕에 찍은 딸기>에는 짝짝이 모여 떡볶이를 먹는 학생들로 빈자리가 없다. 9평 남짓한 좁은 가게 안은 벽면을 도배하다시피 한 낙서들과 여학생들의 유쾌한 수다로 가득하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교복차림새의 몇몇 여학생들은 바깥에서 통 유리로 된 가게문에 낙서를 하며 기다린다. 토스트와 생과일주스 전문점인 이곳에는 ‘별미 떡볶이’로 더 유명하다. 카레소스를 넣어 색다른 맛을 낸 떡볶이는 맵지 않고 달금한 것이 아이들 입맛에 딱 맞다. 머그잔 보다 조금 더 큰 그릇에 담겨 나오는 게 1인분이다. 쫀득쫀득한 떡과 어묵이 한 입에 먹기 좋게 담겨 있다. 아이들의 영양을 고려해 삶은 달걀 한 개도 꼭 빠지지 않는다.

단골은 역시 여중생과 여고생들. 평일에는 수업을 마치는 오후 5시부터 북적댄다. 시내에 있다보니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주말에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바쁘다.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날에는 가까이 있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야식으로 배달을 시켜 먹기도 한다. 이 집의 또 다른 별미인 ‘낙서하는 맛’ 때문에 찾는 학생들도 많다. (055)267-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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