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지난 4일 이후 6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하루만에 지수 70선이 무너졌다.

12일 코스닥시장은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3000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으로 장초반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나스닥 지수선물이 하락하는 등 단기급등에 따른 나스닥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70~71선에서 등락하는 혼조양상으로 바뀌었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1시께 70선 밑으로 떨어졌고 이후 69~70선을 오르내리다 결국 전날보다 1.34포인트 떨어진 69.77로 마감했다.

하락종목수는 311개(하한가 10개)로 상승종목수 248개(상한가 46개)보다 많았다.

거래량은 3억주, 거래대금은 1조3000억원으로 전날보다 다소 늘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금융업지수만 올랐을 뿐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152억원어치, 개인은 3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LG홈쇼핑(2만1000주)과 미래티비(9000주)·한통프리텔(5000주)·아시아나항공(1500주) 등을 순매수했고 하나로통신(47만주)과 한통엠닷컴(26만주)·세림아이텍(9만주) 등을 순매도했다.

대형주 가운데는 국민카드(5.20%)와 LG텔레콤(3.28%)·쌍용정보통신(5.93%) 정도만 강세를 보였고 한통프리텔(-6.15%)과 한통엠닷컴(-10.89%)·하나로통신(-5.37%) 등은 대폭 하락했다.

통신주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IMT 2000 사업자 선정 발표가 연기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개별주 가운데는 바이오칩이 강세를 보여 대성미생물(2.76%)과 벤트리(2.79%)·메디다스(1.08%) 등이 상승했다.

또 최근 신규등록주도 상승세를 회복해 타프시스템과 포스데이타·하나투어·벨로체 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A&D(인수후 개발)주도 강세를 보여 호신섬유와 신라섬유·바른손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은 늘지 않는 상태에서 거래량이 계속 3억주를 넘고 있어 시장 에너지의 소진이 우려된다”며 “특히 나스닥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있는만큼 나스닥을 염두에 두고 매매에 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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