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각종 도우미사이트 성황


최근 인터넷을 통한 유료 정보사업이 성행하면서 초·중·고교생의 숙제를 맡아 대신 해주는 도우미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특히 수업시간에 교사가 내준 과제물을 스스로 해결하기보다 인터넷 접속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의식이 초교생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숙제도우미 사이트가 오히려 학생들의 자율적 학습능력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상에서 숙제를 도와주는 사이트는 30~40개 정도로 이 가운데 10여개는 유료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무료 사이트의 경우 과목과 숙제자료가 제한돼 있는데 반해 유료 사이트는 정보가 풍부하고 숙제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학생들은 유료사이트를 선호하고 있다.

현재 유료사이트는 월 2만5000~3만원의 가입비를 받고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이 원하는 숙제내용을 게시판에 올려놓은 뒤 마감일을 지정해 놓으면 정해진 시간내에 숙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숙제종류도 다양해 초등학생용 사이트는 교과서 요점정리에서부터 독후감·영문일기 등을, 중·고교생의 경우 영문번역이나 수학문제를 대신해주고 있다.

이로 인해 일선 학교에서는 같은 내용의 과제물이 제출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창원ㅇ초교 이모(29)교사는 “개학후 방학숙제를 제출받았는 데 반 아이들 가운데 3명의 내용이 똑같아 깜짝 놀랐다”면서 “아이들의 숙제까지 대신하는 정보사업의 등장이 학교교육의 본질을 해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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