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대 실태조사, 실내조명 비영업시간에도 ‘버젓’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약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진주와 사천지역 영업장의 불필요한 심야 에너지 사용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시민연대와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일 오후 10시부터 7일 오전 1시까지 진주와 사천지역 관공서와 금융기관·대형건물 등 92곳에 대해 ‘야간 비영업장소 전력에너지 낭비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진주시의 경우 72개 조사지점 가운데 간판을 켜 둔 곳이 37곳이었으며, 실내조명 및 진열장에 불을 켜 둔 곳 32곳·네온사인 및 옥외광고물에 전력을 사용중인 곳 22곳 등으로 나타났다.
또 사천시의 경우 조사 대상 20곳 가운데 간판 사용 8곳·실내조명 및 진열장 사용 3곳·기타 옥외광고물 사용 1곳 등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진주지역 대형유통매장 7곳 가운데 3곳이 간판을, 4곳이 진열장 및 실내조명을 각각 켜 놓고 있었으며, 금융기관은 전체 18곳 중 간판은 9곳이, 진열장 및 실내조명은 12곳이 비영업시간에도 사용 중이었다.
이밖에 보험회사를 비롯한 대형건물은 조사대상의 대부분이 간판을 켜 놓고 있었으며, 관공서와 공공기관은 10곳 가운데 1~2곳 정도가 심야시간대 전력낭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에너지시민연대와 진주환경운동연합은 현행 옥외광고물조례를 간판 당 총에너지 사용량을 지정해 허용 기준치 이하가 되도록 하고 비영업장소의 점등시간을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에너지 절약의 측면에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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