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이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다. 2월25일 취임식까지는 보름을 남긴 상태.
이번주는 국정과제 세부추진방안과 청와대 비서실 및 내각 인선 등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매듭지어야 할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인수위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국회는 주초 경제분야 등에 대한 대정부 질의를 벌이지만 주된 관심은 현대상선의 대북송금 의혹규명과 청와대의 해명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제 4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도 예정돼 있어 한쪽에서는 경협사업의 의혹을 캐고, 다른쪽에서는 전망을 논의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 정책기획실장/경제부총리 누가 될까

= 노 당선자는 이번주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매듭짓고 이달 중순까지는 재경부 등 새정부 조각을 위한 장관 선임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국정과제를 총괄지휘하고 보좌할 청와대 정책기획실장과 정부 경제정책 조정할 경제부총리 인선이 가장 큰 관심사.
당초 지난주로 예정됐던 청와대 인선이 계획보다 늦어짐에 따라 내각구성도 다소 순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수위 경제분과는 10일 민간추천위원들과 모여 후보군을 10배수 정도로 압축하고 이후 간사단 회의를 통해 5배수를 선정한뒤 이를 노 당선자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청와대 비서실은 진보성향의 인사들로 진용을 갖추고, 경제부처 구성은 안정과 개혁이 조화를 이루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경제부총리의 경우, "국민이 안도할 수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능력과 신뢰`를 가진 인물을 찾아달라"는 것이 당선자의 주문인 만큼 급진적인 성향의 인물보다는 명망있는 학자나 능력이 검증된 전현직 관료의 기용이 점쳐진다. 금감위원장과 공정위원장은 당선자의 재벌개혁 의지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인물로 학자출신 인수위원의 발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재벌개혁 메시지와 강도는

= 전경련이 손길승 SK회장을 선장으로 새 출발한 가운데 당선자가 재벌개혁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전경련은 12일부터 열리는 신년포럼에 당선자를 초청했고 당선자는 전경련 회의에 참석해 강도높은 개혁의지를 전달할 것임을 지난주초 인수위원들에게 밝힌 바 있다.
전경련이 손 회장취임후 정부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보이는 등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노 당선자가 지방순회 토론에서도 일부 경제단체 등을 겨냥, 재벌개혁 의지를 강조해온 상황이어서 당선자의 입에 재계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이번 포럼이 재계와 새정부의 입장차이를 좁히는 계기가 될 지, 재벌개혁이라는 숙제를 안겨줄 자리가 될 지 궁금하다.
한편 남과북은 오는 11일부터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제4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개최, 경제협력 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다. 그동안 지연돼온 개성공단 착공식과 경의선 도로 및 철도의 연결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지가 관심이다.
재경부는 11일 `외환위기 이후 재벌구조 변화에 대한 실증분석`자료를 발표한다. DJ정부가 추진했던 재벌정책이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는 새 정부 개혁정책 수립에도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3일 지난달 소비자 전망조사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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