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후문에서 마주 보이는 골목을 따라 100m쯤 가다보면 건물 귀퉁이에 반지하 식당이 보인다. 관공서 가까이에 있어서인지 공무원들이 주로 단골 손님이다.

진주 출신인 주인 안정순(49)씨가 진주의 대표음식인 비빔밥과 해물된장뚝배기 두 가지로 가게를 열었는데, 지금은 된장뚝배기만 판다. 푸짐한 해물이 곁들여져 국물이 시원한 된장뚝배기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 아예 된장뚝배기 전문점으로 바꿨다.

된장은 집에서 만든 것과 시중에 파는 재래된장을 섞어 맛을 내고, 다시마국물에 된장을 풀어 시원한 맛을 더했다. 매일 아침 싱싱한 해산물을 하루동안 쓸 만큼만 가져와 요리한다. 가끔 재료가 떨어져 저녁 장사를 못할 때도 있다.

철따라 해산물이 달라지고, 양도 조금씩 바뀐다. 요즘처럼 해산물이 드물 때는 보통 게·소라·조개 종류가 들어간다. 가재나 새우가 들어갈 때도 있고, 곧 쫀득한 게맛살이 맛난 ‘돌게’가 나올 철이라고 하니 더욱 푸짐한 해물된장뚝배기를 맛볼 수 있겠다. 5000원.
여름이 되면 다시 비빔밥을 할 계획이다. (055)267-0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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