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입장권 신청이 한국경기에만 지나치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차분 입장권 신청 마감을 1주일 남겨 놓은 6일 현재 전체적으로는 152%의 신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가장 경기수(23경기)가 많은 예선전은 한국경기를 제외하고 극히 부진하다.

부산·대구·인천에서 차례로 예선전을 치르는 한국경기는 각각 438%, 284%, 1153%의 높은 신청률을 보였다.

또 서울과 수원·인천의 예선 첫 경기만이 각각 116%, 88%, 65%로 상대적으로 높았을 뿐 나머지 예선전은 50%를 크게 밑돌아 자칫 관중석을 채우지 못한 채 경기해야 하는 불상사가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광주의 경우 예선 두경기 신청률이 23%와 12%에 불과했고 제주는 21%와 13%, 전주는 30%와 22%, 대구는 15%와 12%에 그치는 등 한국경기 개최지와 서울 및 수도권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신청률은 극히 저조했다.

지역별 편차도 심해 서울(438%)·인천(313%)·부산(135%)·수원(122%)이 높은 신청률을 보인 반면 제주(31%)·광주(43%)·전주(56%) 등은 간신히 절반을 넘기거나 이를 밑도는 수준이다.조직위의 관계자는 “축구팬들이 한국경기에만 몰린다면 브라질·프랑스·잉글랜드·독일 등 세계 강호들을 모두 불러놓고도 관중없는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다”며 “축구를 즐긴다는 시각에서 다른 나라 경기도 많이 관람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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