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맞춰 북한사상 최대규모의 국제마라톤대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4월15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 현재까지 200명의 외국인 선수가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조선마라손협회 강성두 서기장 명의의 서한을 받았다고 7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북한이 국제육상연맹(IAAF)에 국제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뜻을 전달했다는 연합뉴스의 보도가 있었지만 이후 자세한 준비상황 등은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었다.

북한은 지난해 4월9일 열린 만경대상마라톤대회를 최초의 국제마라톤대회로 승격시켰지만 이 대회가 동일한 대회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주로가 김일성 광장을 출발지점으로 해 대동강변을 따라 달린 뒤 다시 해 김일성 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똑같아 동일한 대회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또 코스를 따라 백만여명의 군중이 응원을 보낼 것이며 참가 선수들을위해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특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AFP가 보도, 준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FP 통신은 `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자 정성옥도 명예선수로 참가한다'고 북한이 전해왔다고 밝혀 99년 우승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정성옥이 현역에서 은퇴했음을 시사했다.

최근 탁구와 유도, 배구 등 국제대회에 잇따라 출전하고 있는 북한은 평양국제피겨스케이팅대회를 사상 최초로 스포츠용품 기업인 휠라의 후원을 받아 개최하는등 스포츠분야에서도 변화의 몸짓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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