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찾습니다’·‘이·사·주 지참’·‘유경험자 우대’.

최근 마산 창동사거리에 위치한 의류매장·패스트푸드점·커피숍 등 로드숍들이 구인전쟁에 돌입했다.

창동의 50여개에 이르는 이들 매장의 쇼윈도우에는 ‘겨울상품 마감세일’과 ‘신상품 입하’를 알리는 문구와 함께 정직원·아르바이트·주말 아르바이트 등을 구하는 ‘구인광고’로 도배를 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대학생들이 지난 2일 개학 및 입학을 맞아 학교로 향한데다, 3월 군입대를 앞두고 있던 대기인원들이 대거 빠졌기 때문.

특히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한 창동의 의류매장의 경우 20대 초반의 판매경력이 있는 여성을 선호하고 있지만 워낙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여서 판매 경험이 없는 ‘완전 초짜’도 환영한다는 눈치다.

이같은 상황은 도내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마찬가지.

마산 대우백화점은 현재 계산원으로 일할 파트타이머가 30명이 부족한 상태며 카드 고객관리 및 판매사원·상품운반 등에 투입될 남자 아르바이트를 수시 모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도 백화점 홍보전단과 직원게시판을 통해 접수와 추천을 받아 전화안내·판촉지원·카드발급 등의 빈자리를 보충하고 있다.

40여평 규모의 의류매장인 창동의 ‘투와이스파워’를 운영하고 있는 윤보영 사장은 “현재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지만 문의하는 사람도 거의 없어 지난해 말에 비해 사람 구하기가 힘든 형편”이라며 “아직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아 인력보충이 급하진 않지만 날씨가 풀리면 추가로 모집해야 하는데 근처 가게들도 모두 사람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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