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그룹 지정을 앞두고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식 7976만6000주가 대량으로 매매됐다.

거래량은 기아차 4972만8000주,현대하이스코 406만주, 현대모비스 192만주,현대차 1004만9000주, 인천제철 1400만9000주 등이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대해 인천제철이 보유중이던 기아차 주식 4972만8000주는 현대자동차로, 현대차가 보유중이던 인천제철주식 1400만9000주는 기아자동차로, 기아차가 보유중이던 현대하이스코 400만주와 현대모비스주식 190만주는 현대캐피탈로 매각됐다고 확인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자사주로 보유중이던 현대차 주식 1004만9000주를 인천제철에 매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의 이같은 대량거래로 현대차 그룹의 지분구조는 상당부분 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경우 현대모비스가 10.99%,현대차 자사주 및 펀드 10.41%,정몽구 회장 3.9%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25.31%이며 인천제철은 자사주 22.63%,현대차 11.52%, 정몽구 회장 7.16% 등 대주주 지분율이 41.31%다.

모비스 역시 기아차가 19.99%, 정몽구 회장 8.59%, 인천제철 7.06% 등을 보유하고 있어 현대차 그룹은 현재 서로 `물고 물리는’형태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거래로 기아차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지분율은 크게 늘어났으며 대신 자사주펀드를 제외할 경우 현대차 대신 기아차가 인천제철의 최대주주가 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